안녕하세요~!.. 로나루입니다.

요즘 제가 "신의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즐겨보고 있는데요

보다가 갑자기 세컨드 와인이라는 생각이 나서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그냥 와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세컨드 와인도 있더라구요...

세컨드 와인은 해마다 기후의 변화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거나 포도의 생산량이 달라져 샤토가

 

정한 품질기준에 적합하지 못할 경우 품질의 차이를 인정하여 별개의 브랜드를 만들어 라벨을

 

달게 한 것이다. 유명 샤또의 경우 이웃의 포도밭을 구입하여 만들기 때문에 소유자가 같게 만

 

든 와인을 말한다. 또한 포도나무 수령이 50년이 된 이상의 나무들은 뽑아내 새 나무를 심고 3

 

년에서 10년 정도 된 포도나무에서 만든 와인을 만든 것도 세컨드 와인으로 만들어 낸다.

 

특급 와인과 세컨드 와인은 몇 가지 방식에 의해 분류된다. 먼저 포도밭에서 가장 잘 익은 포도

 

별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샤토 무통 롯쉴드(Chateau Mouton-Rothschild)’와 세컨드 와인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롯쉴드(Le Petit Mouton de Mouton-Rothschild)’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방법은 포도나무의 수령에 따라 세컨드 와인을 구분하는 것이다. 보르도는 1980년대

 

당시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고 포도밭의 개혁이 있었다. 포도밭을 정비하면서 새로운 포도나무

 

들이 심어졌다. 그러나 어린 포도나무는 규정상 특급 와인이 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보르도

 

특급 와이너리의 포도나무 수령은 30~60년 되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10년 이상은 되어야 한

 

다. 세컨드 와인이라 불릴 수 있는 와인은 적어도 포도나무 수령이 5년 이상은 되어야 가능하

 

다. ‘샤토 라그랑쥬(Chateau Lagrange)’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마지막으로 포도밭을 테루아별로 세분화하여 따로 수확하고 따로 발효하는 경우이다. 같은 포

 

도밭이라 하더라도 토양이 다르고, 와인을 혼합하기 이전에 과학적인 테스트를 하게 된다. 좋

 

은 포도밭의 와인은 특급이 되는 것이고 그 나머지는 세컨드 와인이 되는 것이다. 강인한 남성

 

미를 잘 보여주고 있는 특급 와인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가 대표적이다. 샤토 라투르

 

의 포도나무는 2개 파트로 나뉜다. 샤토 라투르가 위치하고 있는 랭클로(L’Enclos)라는 곳에

 

서 특급 와인인 ‘그랑뱅 샤토 라투르(Le Grand Vin de Chateau Latour)’가 생산되며 랭클로

 

에서 몇 ㎞ 떨어진 곳에서는 이들의 세컨드 와인인 ‘르 포르 드 라투르(Les Forts de

 

Latour)’가 만들어진다.

세컨드 와인은 130여개가 넘으며 보르도의 ‘빅5’로 알려진 5대 샤토 와인의 세컨드 와인은 다

 

음과 같다.

① 르 포르 드 라투르

 

② 파비옹 루즈 드 샤토 마고

 

③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롯쉴드(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Chateau

 

Mouton-Rothschild의 세컨드

④ 바앙 오브리옹(Bahans Haut-Brion): Chateau Haut-Brion의 세컨드

⑤ 카루아데스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 Chateau Lafite Rothschild의 세컨드

 

프랑스 5대 샤또 세컨드 와인(Second Wine)

 


와인 매니아에게 그랑크뤼(그랑크뤼는 와인등급을 나누는 체계로 말미에 기술) 와인은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꿈이지요. 그러나 값이 만만치 않아 접근이 쉬운게 아닌데,

 

보로도의 그랑크뤼 1등급은 한 병에 50만원 이상을 호가하며, 5등급이라도 최소 10만원

 

내외는 투자해야 된답니다.


대부분 일반인 접근이 힘든 가격대인지라 글쓴이는 언제나 마트와인을 추천해 드렸는데

 

그러나 세컨드 와인(2nd Wine)이라면 한 번 욕심내볼 만 하답니다.

 

세컨드 와인은 프랑스 와인의 양대산맥 보로도나 부르고뉴의 유명한 샤또에서 생산하는

 

서브 브랜드인데, 메인 브랜드보다 품질은 조금 낮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매력적 이기 때문입니다.

 

세컨드 와인은 최고급 포도밭에서 작황이 좋지 않아 그랑크뤼 와인을 만들기 어렵거나

 

블렌딩 과정 중 질이 약간 떨어진다고 판단한 원액통을 한군데 모아 만든 와인이지만

 

같은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를 이용해 같은 제조방법을 통해 제조한답니다.

 

다만, 세컨드 와인은 새로 개척한 포도밭이나, 수령이 어린 포도나무, 같은 밭이라도

 

후미진 곳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한다는 것이 다르지만,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유명한 샤또에서 만들기 때문에 1등급에 비교해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샤또의

 

개성도 충분히 살아있답니다.


 


이런 세컨드 와인의 시초는 1932년 내놓은 샤토 무통 로쉴드의 '무통 카데'인데,

 

글쓴이가 자주 즐겨 몇번 추천해드린 와인이지요.

 

당시 샤토 무통 로쉴드의 오너인 필리프 드 로쉴드 남작은 1930년 작황이 나쁘자

 

'샤토 무통 로쉴드'의 생산량을 줄이고,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로 와인을 따로 만들었

 

는데, 카데는 프랑스어로 '막내'라는 뜻이랍니다.

 

'무통 카데'는 출시되자마자 최고 샤토에서 저렴한 와인이 나왔다며 화제가 됐고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부턴 별개의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지금까지 판매된답니다.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샤토 무통 로쉴드는 이후 1993년에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로쉴드'라는 이름의 세컨드 와인을 내놓기도 했답니다.

 

무통 카데가 조금 가볍다 하시는 분들은 세컨드 와인은 아니지만 무통 카데 친척뻘인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를 드시면 되리라 봅니다.


 



 

- 추천 와인 : 무똥 까데 레드
- 등급 : AOC
- 포도 품종: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30%, 까베르네 프랑 15%
- 가격 : 3~4만원(판매처별 상이)
- 안주 : 각종 육류요리, 치즈
- 특징 : 매력적인 체리빛을 띠며 야생 딸기류의 향기 및 스모크 향이 살짝 감도는 와인. 우아하게 집중된 탄닌과 상쾌한 과일 풍미에 더해진 가죽의 느낌이 무난하면서도 긴 여운을 만들어 낸답니다.

무똥 까데 레드는 제가 몇번 추천 드렸는데,
무통 카데 레드(Mouton Cadet Red)'와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는 '사촌간'이라 할 수 있답니다.

둘 다 '바롱 필립 드 로칠드'라는 프랑스 와이너리의 상품으로, 이 와이너리는 '5대 샤토' 중의 하나인 '
샤토 무통 드 로칠드'를 만드는 와이너리인데, 이 와이너리가 대중적인 와인으로 내놓은 것이 '무통 카데' 이고, 칠레에 회사를 설립해서 칠레에서 생산한 대중적 와인이 '에스쿠도 로호' 랍니다.

무통 까데는 메를로 위주(55%)의 와인이라 좀 가볍고, 색도 약간 맑고 신맛도 좀 있답니다. 반대로 에스쿠도 로호는 전형적인 카베르네 소비뇽(41%) 위주의 블렌딩이라 색이 진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답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무통까데는 프랑스 와인이니 빈티지를 다소 탑니다. 반대로 에스쿠도 로호는 칠레 와인이라 그다지 빈티지에 따른 흔들림이 없답니다.

그랑크뤼급 세컨드 와인



 펄스트 와인

세컨드 와인

샤토 마고 2004(180만원 이상)

파비용 루즈 드 샤토 마고(20~30만원)

샤토 라투르 2005(150만원 이상)

레 포르 드 라투르 2005((40만원 상당)

샤토 오브리옹 2002(130만원 이상)

샤토 바안 오브리옹 2002(13만원 상당)

 샤토 그뤼오 라로즈 2004(21만원 이상)

라로즈 드 그뤼오 2004(9만원 상당)

 샤토 카망삭 2004(12만원 이상)

샤토 바이 드 카망삭 2004(5만원 상당)

 샤토 뒤포르 비방 2004(11만원 이상)

샤토 비방 2004(7만원 상당)


☞ 가격은 판매처별로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냥 참고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크뤼 부르주아의 세컨드 와인


 펄스트 와인

세컨드 와인

샤토 샤스스플린 2002(12만원 상당)

샤토 오라투아르 드 샤스스플린 2002(5~6만원)

샤토 브리에 2004(8만원 상당)

레 오 드 브리에 2004(4만원 상당)

 샤토 시트랑 2001(8만원 상당)

물랭 드 시트랑 2001(4~5만원)


☞ 가격은 판매처별로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냥 참고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그랑크뤼급 세컨드 와인을 잠시 설명 드리면

'와인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샤토 마고'의 세컨드 와인으론

'파비용 루즈 드 샤토 마고'가 있는데, 우아한 자태와 고결함이 퍼스트 와인의 기품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와인이랍니다.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펄스트 와인인 샤토 마고에 100점 만점을 줬는데,

2000년 빈티지의 세컨드 와인에 94점을 주면서 세컨드 와인의 우수성을 증명 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와인의 여왕이 샤토마고라면  '와인들의 왕,왕들의 와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샤토 그뤼오 라로즈'가 있는데. 그랑크뤼 2등급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5'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함께 마신 와인으로,세컨드 와인은

'라로즈 드 그뤼오'인데,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1등석에 '샤토 그뤼오 라로즈'를

비즈니스석에는 '라로즈 드 그뤼오'를 제공한다는 사실로도 우수함을 잘 증명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세컨드 와인중에서 '무통 카데'보다 다른 것을 음미하시고자 하신다면...


크뤼 부르주아 급 와인 중에서 '샤토 샤스 스플린' 을 추천해 드립니다.

 

'슬픔을 떨쳐버린다'는 뜻의 '샤토 샤스 스플린'은 프랑스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가

 

헌정한 이름으로, 유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샤스 스플린'을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그랑크뤼에 필적할 만한 우수한 품질을 지닌 와인이라고 평가했답니다.

 

'샤스 스플린'의 세컨드 와인 '샤토 오라투아르 드 샤스 스플린'은 퍼스트 와인보다 다소

 

가벼운 보디감을 제외하곤 맛이 매우 흡사하다고 하는데 글쓴이는 시음해보질 못했답니다.

 

'샤토 샤스 스플린'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물랭 드 시트랑'을 추천해 드립니다.

 

'샤토 시트랑'의 세컨드 와인인 '물랭 드 시트랑'은 검붉은 레드빛의 샤토 시트랑에 비해

 

농도가 한 단계 낮은 루비 컬러를 띠지만,'샤토 시트랑'의 우아함과 풍미를 잘 담아낸

 

와인이랍니다. 2000년 빈티지의 경우 '샤토 시트랑'이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1점을

 

'물랭 드 시트랑'이 84점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품질을 인정받았답니다.

 

추천와인 : 물랭 드 시트랑(Moulin de Citran)
종류 : 레드(Red)
빈티지 : 2001
병사이즈 : 750 ml
가격 : 4~5만원(판매처별 상이)
생산국 : 프랑스(France)
생산지역 : Bordeaux, Haut-Medoc
생산자 : Chateau Citran
알코올 : 12.5 %
음용온도 : 17~19 C
당도분류 : Dry
포도품종 : Cabernet Sauvignon 58%, Merlot 42%
안주 : 붉은 육류요리와 훈제요리한 가금류의 음식

 

와인 애호가들에게 있어서 보르도의 특급 와인들은 한 번 정도는 맛보고 싶어하지만 너무 비싸

 

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특급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에서는 특급 와인

 

뿐만 아니라 좀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이른바 세컨드 와인이 있다. 세컨드 와인은 같은 포

 

도밭에서 나온 포도를 가지고 만든 와인으로, 품질 면에서는 특급 와인에 미치지 못하나 특급

 

와인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특급 와인의 3

 

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특급 와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의 와인은 1855년 특급 와인의

 

등급 분류가 공식화되면서 전체 포도밭의 20% 정도만 특급 와인으로 지정됐다. 이후 나머지

 

와인들도 여전히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세컨드 라벨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다.

이러한 와인들도 있다고 하니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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